한국인의 밥상에서는 코끝에 오래도록 머무는 향기 그 이름, 추억 시린 겨울, 불어든 바람이 그 시절의 기억을 실어 나르고 고이 간직한 옛 기억 속에서 애틋하고 그리운 한 상을 꺼낸다. 겨울엔 겨울 냄새가 있다. 정신없이 뛰어놀던 아이들을 집으로 불러들이는 건, 몽글몽글 피어오른 굴뚝 연기 사이로 전해지는 ‘밥 냄새’, 담 너머로 새 나오는 청국장 냄새, 아버지 월급날이면 온 마을을 들었다 놓는 고등어 굽는 냄새. 특히 겨울엔 향기가 맛을 부른다. 그 향내를 맡고 있노라면, 그 시절 함께했던 사람, 물건, 시간 그리고 음식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.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바다 비린내를 사랑한 사람들이 만든 양미리알찜부터, 내륙지방임에도 생선을 먹을 방법을 고안하다 탄생한 간고등어 추어탕까지. 겨울 음식에 담긴 그 시절의 지혜와 추억의 맛을 한국인의 밥상에서 함께 나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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